파킨슨병이 진행됨에 따라 수면장애, 우울증, 인지 기능 저하 등 비운동 증사도 동반됩니다. 이러한 비운동 증상 중 특히 수면 장애는 많은 환자들이 겪는 주요 문제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최근 주목받는 물질이 바로 멜라토닌(Melatonin)입니다. 일반적으로 멜라토닌은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 이상의 항산화, 신경 보호, 생체 리듬 조절 기능을 지니고 이어 파킨슨병 치료의 보조 요법으로서 활발히 연구되고 있습니다.
멜라토닌이란?
멜라토닌(Melatonin)은 인간의 뇌 속 송과선에서 주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생체 리듬과 수면-각성 주기를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어두워지면 멜라토닌 분비가 증가하여 졸음을 유도하고, 아침 햇빛을 받으면 분비가 감소하며 깨어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멜라토닌은 흔히 '수면 호르몬'이라 불립니다. 멜라토닌은 노화, 교대근무, 시차적응(제트 랙), 전자기기 노출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분비량이 줄어들 수 있으며, 이는 수면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외부에서 보충제로 섭취하면 수면 유도 및 리듬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멜라토닌은 항산화 작용이 강력해 뇌세포를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하고, 면역 기능을 조절하며, 항염 효과도 있어 최근에는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등의 신경 퇴행성 질환 보조 요법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멜라토닌 보충제는 안전하지만, 장기 복용 시 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며, 수면 장애 치료 외에도 건강 관리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천연 호르몬입니다.
멜라토닌과 파킨슨병 수면장애 관계, 항산화 및 신경 보호 작용
파킨슨병 환자의 60~90%가 수면 문제를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파킨슨병 환자는 꿈을 꾸면서 몸을 실제로 움직이는 증상인 REM 수면 행동장애(RBD), 불면증 및 수면 유지 어려움, 주간 졸림증 등 수면 장애를 겪고 있습니다. 여기서 멜라토닌은 특히 REM 수면 행동장애(RBD) 완화에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일부 임상 연구에서는 3~6mg의 멜라토닌을 취침 전에 복용할 경우 수면 질이 개선되고, 꿈과 관련된 이상 행동이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멜라토닌의 또 다른 주목할 점은 바로 강력한 항산화 능력입니다. 파킨슨병은 도파민 세포가 산화 스트레스로 인해 손상받으며 진행되는데, 멜라토닌은 산화적 손상으로부터 뇌세포를 보호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멜라토닌은 자유 라디칼을 중화 시 켠 세포 손상을 줄이며, 이로 활성산소(ROS)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또한 파킨슨병 환자에서 손상되기 쉬운 미토콘드리아를 안정화시킵니다. 신경 염증은 도파민 뉴런의 추가 손상으로 이어지는데, 멜라토닌은 염증 억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Cilnical Neuropharmacology(2010) 연구에서는, 파킨슨병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멜라토닌을 투요한 결과 수면의 질이 유의미하게 개선되었고, 불안 증상도 완화되었습니다. Neurobiology of Aging(2008)에서는 멜라토닌이 도파민 신경세포의 사멸을 줄이고, 운동 기능 저하를 늦출 수 있다는 동물 실험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멜라토닌과 레보도파(도파민 보충 치료제)의 병용 투여 시 약물의 효과를 증가시키면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하였습니다.
멜라토닌 섭취 시 주의사항 및 보충제 선택 방법
멜라토닌은 일반적으로 안전한 보충제로 알려져 있지만, 올바른 복용과 제품 선택이 중요합니다. 우선 복용량은 성인 기준으로 보통 1~5mg이 적절하며, 파킨슨병 등의 수면장애 환자는 최대 6mg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면 유도 효과를 위해 잠자기 30~60분 전에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의해야 할 점으로는 과도한 복용 시 어지러움, 두통, 다음 날 졸림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간혹 생체 리듬이 더 혼란스러워질 수 있습니다. 또한 임산부, 수유 중인 여성, 어린이, 간 기능 이상 환자는 전문가의 상담 없이 복을 피해야 합니다. 약물 상호작용도 주의가 필요한데, 항우울제, 진정제, 혈압약, 항경련제 등과 함께 복용 시 효과가 중복되거나 상쇄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보충제를 선택할 땐 GMP 인증 제품 또는 의약외품으로 등록된 안전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합성 첨가물이 적고, 순도 높은 제품을 선택하며, 효과 지속 시간이 긴 시간 방출형(Time-release) 형태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국가 인증마크나 리뷰, 투명한 성분 표시가 있는 제품이 신뢰할 만합니다.
멜라토닌은 단순한 수면 유도 호르몬을 넘어, 파킨슨병의 다양한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잠재적인 신경 보호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수면장애, 산화 스트레스, 염증 반응 등의 측면에서 멜라토닌은 보조 요법으로 활용 가능성이 높으며, 비교적 안전한 보충제입니다. 다만, 단독 치료가 아닌 만큼 전문의의 진단과 상담 하에 복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향후 보다 많은 임상 연구를 토해 멜라토닌의 정확한 기전과 최적의 사용법이 규명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