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은 중뇌의 흑질(substantia nigra)에서 도파민을 생산하는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되며 나타나는 신경퇴행성 질환입니다. 이로 인해 떨림, 느린 움직임, 강직 등의 운동증상이 대표적으로 나타납니다. 도파민은 뇌의신경전달물질로서 움직임을 조절할 뿐 아니라, 기분, 집중력, 동기부여에도 관여합니다.

티로신이란?
티로신(Tyrosine)은 단백질을 이루는 20가지 아미노산 중 하나로, 인체에서 다양한 생리 작용에 필수적인 물질입니다. 영어로는 L-Tyrosine이라 하며, 비필수 아미노산에 속합니다. 비필수라는 말은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하지 않아도, 몸에서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뜻입니다. 티로신은 다른 아미노산인 페닐알라닌(Phenylalanine)으로부터 합성됩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티로신의 기능은 신경전달물질의 전구체라는 점입니다. 뇌에서 집중력, 동기부여, 구분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도파민(dopamine)은 티로신으로부터 만들어집니다. 생성 경로는 페닐알라닌 → 티로신 → L-DOPA → 도파민 → 노르에피네프린 → 에피네프린 경로로 생성되며, 이러한 경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티로신은 신경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재료입니다. 티로신은 T3(트라이요오드티로닌)과 T4(티록신)이라는 갑상선 호르몬의 기본 골격이 됩니다. 이 호르몬들은 신진대사, 체온 조절, 에너지 소비 등에 관여하며, 티로신이 부족할 경우 갑상선 기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티로신과 파킨슨병: 연구와 시사점
티로신이 파킨슨병에 직접적인 치료제로 사용되지는 않지만, 보조요법 또는 영양 보충 차원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꾸준히 연구되고 있습니다. 특히 아래와 같은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1. 도파민 합성의 원재료 제공
티로신은 도파민 생성 경로의 중요한 단계이므로, 티로신 섭취는 도파민 생성 능력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습니다.
2. 스트레스 완화 및 집중력 개선
티로신은 뇌 기능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스트레스와 피로로 인한 정신 기능 저하를 방지하는데도 긍정적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3. 도파민 시스템의 민감도 향상 가능성
일부 연구에서는 티로신 보충이 도파민 수용체의 반응성을 높일 수 있다는 가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티로신 보충제가 파킨슨병에 도움이 될까?
일반적으로 파킨슨병 환자에게는 레보도파를 포함한 도파민 대체 약물이 주로 사용되며, 티로신 보충제는 보조적인 접근입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조건이 있다면 전문의 상담 하에 티로신 보충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 레보도파 복용 초기에 도파민 생성량을 보조하고 싶은 경우
- 음식 섭취가 부족해 아미노산 결핍이 우려될 경우
- 스트레스나 집중력 저하가 함께 동반된 경우
단, 티로신은 레보도파와 경쟁적 흡수를 하므로, 동시에 복용 시 약효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시간차를 두고 복용하는 것을 권잡합니다.

추천할 만한 티로신 관련 영양제
다음은 국내외에서 티로신 성분이 포한된 제품 중 품질과 평판이 우수한 영양제 입니다.
제품명 | 주요 성분 | 특징 | 복용법 |
Now Foods L-Tyrosine | L-Tyrosine 500mg | 미국산, 순도 높은 티로신 | 하루 1~2회 공복 복용 |
Jarrow Formulas L-Tyrosine | L-Tyrosine 500mg +B6 | 비타민 B6 포함으로 신경계 지원 | 식사 전 복용 권장 |
Life Extension L-Tyrosine | L-Tyrosine + N-Acetyl-L-Tyrosine | 흡수율 강화 포뮬라 | 하루 1캡슐 |
이들 제품은 모두 도파민 생합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보충제로 간주되며, 특히 비타민 B6이 포함된 제품은 효소 활성화에 도움이 됩니다.

주의사항 및 복용 팁
- 레보도파 복용 중이라면 최소 1시간 이상 시간차를 두고 티로신을 섭취해야 흡수 간섭을 피할 수 있습니다.
- 신장질환자나 갑상선기능항진등 환자는 티로신 보충제 섭취 전 반드시 의료진 상담이 필요합니다.
- 공복 복용 시 흡수율이 높으며, 과다 복용은 불면증, 심장 두근거림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티로신은 도파민 합성을 돕는 중요한 아미노산으로, 파킨슨병 치료에서 보조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치료제가 될 수는 없지만, 적절한 시기와 용량, 복용 방식을 갖춘다면 뇌 기능 향상 및 도파민 수치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 환자나 고위험군이라면, 티로신 보충제를 무조건 복용하기보다는 의료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개별 맞춤형 접근을 하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