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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알레브(VYALEV)가 파킨슨병을 치료하는 원리와 효과

by 파킨슨완치 2025.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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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은 도파민이 점차 감소하면서 운동 조절에 장애가 생기는 대표적인 신경퇴행성 질환입니다. 대표적인 치료제인 레보도파(levodopa)는 도파민을 보충하는 역할을 하지만, 경구 복용 시 혈중 농도의 변동 폭이 크고 시간이 지나면 ‘ON/OFF 현상’과 ‘운동 기복(motor fluctuations)’이 심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바이알레브(VYALEV)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착용형 지속 주입형 치료제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바이알레브가 파킨슨병을 치료하는 원리와 임상 효과, 그리고 장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바이알레브의 구성 성분과 작용 원리

바이알레브는 포스카르비도파(foscarbidopa)와 포스레보도파(foslevodopa)라는 두 가지 전구약물(prodrug)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전구약물은 체내에 들어가 활성형 약물로 변환되는 형태를 말하는데,

  • 포스레보도파는 체내에서 레보도파로 변환되어 뇌 속에서 도파민으로 바뀝니다.
  • 포스카르비도파는 레보도파가 체외에서 도파민으로 변환되는 것을 막아, 뇌로 더 많은 레보도파가 도달하도록 돕습니다.

이렇게 두 가지 성분이 함께 작용해 도파민을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인 운동 완만, 경직, 떨림을 완화합니다.


기존 경구 치료와의 차이점

경구용 레보도파·카비도파 제제는 복용 후 혈중 농도가 급격히 오르고 내려가며, 시간이 지나면 약효 지속 시간이 짧아지고 **OFF 시간(증상이 다시 나타나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이는 환자의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주고, 심한 경우 걷기나 말하기가 어려워집니다.

바이알레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피하 주입 펌프를 사용합니다. 하루 24시간 동안 일정 속도로 약물을 공급하여 혈중 레보도파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합니다. 이를 통해 약효가 끊기는 구간을 최소화하고 **ON 시간(증상이 잘 조절되는 시간)**을 최대한 늘릴 수 있습니다.


임상시험에서 입증된 효과

바이알레브는 다수의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습니다.

  • 12주간의 주요 임상시험에서, 바이알레브를 사용한 환자는 경구 치료군에 비해 ON 시간이 유의미하게 늘어났으며, OFF 시간은 감소했습니다.
  • 특히 ‘운동 이상증(dyskinesia)이 없는 ON 시간’이 증가해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 52주 장기 연장 연구에서도 안정적인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되어, 장기간 사용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습니다.

바이알레브의 장점

  1. 혈중 농도 안정화 → 약효 기복 없이 지속적인 증상 조절
  2. 휴대성과 편리성 → 착용형 펌프로 집이나 외부에서도 치료 가능
  3. 생활의 질 향상 → OFF 시간 감소로 활동량 증가, 독립적인 생활 가능
  4. 임상 근거 확보 → 단기·장기 연구 모두 효과 입증

파킨슨병 환자에게 주는 의미

바이알레브는 경구 약물만으로는 조절이 어려운 진행성 파킨슨병 환자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특히, 하루 대부분을 OFF 상태로 보내거나 약효 기복이 심한 환자에게는 증상 완화와 활동성 회복이라는 큰 장점을 줄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환자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므로, 사용 전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펌프 관리 방법, 주입 부위 교체, 부작용 가능성(피부 발진, 부위 통증 등)에 대한 안내를 충분히 받아야 합니다.

바이알레브는 포스레보도파·포스카르비도파 복합 전구약물을 24시간 지속적으로 공급하여, 혈중 레보도파 농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혁신적인 파킨슨병 치료제입니다.
기존 경구 약물의 한계를 극복하고,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OFF 시간 감소와 ON 시간 증가를 통해 파킨슨병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기여합니다.

파킨슨병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바이알레브와 같은 최신 치료 옵션에 대해 신경과 전문의와 상담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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