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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보도파와 비타민B6의 관계: 파킨슨병 환자가 꼭 알아야 할 3가지 포인트

by 한양건강 2025. 4. 29.

파킨슨병은 중뇌의 흑질 부위에서 도파민 신경세포가 점차 파괴되는 신경계 퇴행 질환입니다. 주로 떨림, 경직, 운동 완만, 보행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가장 효과적인 치료제 중 하나가 바로 레보도파(Levodopa)입니다. 하지만 이 레보도파와 비타민B6(피리독신) 사이에는 놓치기 쉬운 상호작용이 존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레보도파와 비타민B6의 관계를 3가지 핵심 포인트로 나누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레보도파의 대사 과정과 비타민B6의 개입

레보도파는 체내에서 도파민으로 전환되어 파킨슨병 증상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이 전환 과정은 신체 내 다양한 효소 작용에 영향을 받으며, 이 중 하나가 바로 비타민B6입니다. 레파도파는 아로마틱 아미노상 탈탄산효소(AAAD)라는 효소에 의해 도파민으로 전환됩니다. 이 효소는 비타민B6를 보조인자로 사용합니다. 그러나 뇌가 아닌 말초 조직에서 레보도파가 먼저 도파민으로 변환될 경우, 뇌로 전달되는 레보도파의 양이 줄어들어 치료 효과가 약화됩니다. 비타민B6 수치가 높으면 말초에서 도파민 전환이 촉진되어 레보도파의 치료 효과를 감소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B6는 레보도파 대사에 직접 관여하며, 과다 섭취 시 약물의 효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비타민B6 보충제 복용 시 주의해야 할 상황

비타민B6는 체내에서 신경전달물질 합성, 면역 기능 강화, 단백질 대사에 관여하는 중요한 영양소입니다. 하지만 파킨슨병 환자 중 레보도파 단독  복용자는 B6 보충제 복용에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레보도파 단독 복용 시, 비타민 B6는 말초에서 레보도파를 너무 빨리 도파민으로 전환시키기 때문에 뇌로 전달되는 양이 줄어듭니다. 파킨슨병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며, 약 효과의 지속시간이 짧아지는 'wearing-off' 현상이 빨리 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레보도파+카비도파(Carbidopa) 복합 제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예외입니다. 카비도파는 말초에서 레보도파가 도파민으로 변환되는 것을 차단해주는 억제제 역할을 ㅎ하며, 이 경우 비타민 B6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레보도파 단독제 복용자는 비타민B6 보충제섭취를 피하거나, 전문의 상담 후 최소 용량만 섭취해야하며, 복합제 복용자는 비교적 안전하지만, 고용량 비타민B6는 여잔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레보도파 단독 복용자라면 비타민B6 보충제를 무심코 복용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전문가의 지침을 따라야 합니다.

비타민B6 부족이 파킨슨병에 미치는 영향

한편, 비타민B6를 너무 조심한 나머지 결핍 상태가 되는 것도 문제입니다. 비타민B6는 도파민 생성, 호모시스테인 조절, 면역 및 신경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비타민B6 결핍 시 도파민 생성 저하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며, 우울증, 피로감, 신경병증적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호모시스테인 축적으로 인한 혈관 질환 및 인지기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령 환자 일수록 소화기 기능 저하로 인해 비타민 흡수가 어렵고, 장기 복용 약물로 인해 대사가 불균형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무조건적인 차단보다는 정확한 혈중 농도 측정과 필요에 따른 적절한 보충이 필요합니다. 비타민B6는 너무 많아도, 너무 적어도 문제가 됩니다. 균형 있는 섭취가 핵심이며, 정밀한 영양 상태 평가가 필요합니다.
 
레보도파는 파킨슨병 치료의 핵심입니다. 그러나 비타민B6와의 상호작용을 이해하지 못한 채 섭취한다면 약물 효과가 줄어들거나,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닏다. 특히 레보도파 단독 복용자는 비타민B6 보충제 주의가 필요하며, 복합제를 복용하더라도 전문의 상담 없이 고용량을 장기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